• 종로학원 입시설명회 자세히 보기
전체카테고리 메뉴

재수 성공신화를 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남종로학원(교대) 조회1,877회

본문

재수 성공신화를 쓰다!​

O(고려대학교 건축토목과 합격)

 

-소개

저는 20수능 때 15255를 받고 21수능 때 12112를 받은 재수생입니다. 아시는 분들께서 보시면 제가 얼마나 극적으로 점수를 올렸는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혹시 몰라 말씀드리자면 전 고3 때 가천대에 떨어지고 수시로 수도권 내로는 대학을 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대에 최초합격했죠. 이렇게 말씀드리면 읽으시는 분들께 와닿으리라 믿습니다.

-재수생활 전 마음가짐

우선 전 이과생인데요. 3 때는 과탐을 물1, 1으로 했다가 재수 때 화1, 2로 바꿨습니다. 아마 학부모님들께서 자제분들이 재수할 때 저와 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한다면 뜯어말리시겠죠. ‘성적도 안 좋은 놈이 무슨 과학2과목을 하냐라면서요. 물론 저희 부모님께서도 여타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반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께 과탐 과목은 3월에 바꿔도 수능 때 성적을 괜찮게 받을 수 있으니 3월 모평 결과를 보고 결정하는 조건으로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제가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높은 목표를 잡는다는 것은 단순히 이런 대학을 가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에 맞는 행동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어떤 학생이 높은 대학을 마다하겠습니까? 다만, 단순히 바라는 것만으로는 바라는 것을 성취하기 어렵죠. 그런데 단순히 바라는 게 아니라 목표를 정하고 이를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행동을 한번이라도 실천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몸이 자동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려고 애를 쓰게 되죠. 둘째,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하실 수도 있고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하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시 아까 얘기로 돌아가서 말씀드리자면 전 과탐1만 했을 때도 두 과목 모두 5등급이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탐2를 하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제가 몰랐을까요? 어떤 분들은 제가 의욕만 앞서서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르고 했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서 저를 믿어주실지는 모르겠으나 당시에 저는 두려웠습니다. 저는 수시로는 수도권 내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수능도 망쳐서 갈 곳도 없는 놈이었으니까요. 아마 재수를 결심하신 학생들 중 대부분은 제 기분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3 첫 수능을 화려하게 망치고 난 이후 자신감이 바닥을 치는 그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재수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저 자신을 믿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매일 일어나서 세수할 때, 자기 전에 샤워할 때 거울을 보면서 지금까지의 나와는 다르게 살자고 다짐했죠. 그리고 전 1월부터 시작해서 3월달에 열심히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 저 자신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자신에게 증명해냈죠.

-재수생활

재수생활을 할 때 꼭 지키셔야 할 사항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한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지만 이를 두가지로 늘려서 설명하는 이유는 후에 서술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재수 생활을 하면서 선생님의 충고를 잘 들으셔야 합니다. 그것이 공부방법이 됐든, 생활 태도가 됐든, 선생님의 충고를 듣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기 전에 선생님의 충고를 잘 듣고 이를 잘 실천하는 것이 재수생활 성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런 당연한 것을 왜 강조하나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정말 열렬히 재수성공을 바라고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선생님의 말씀을 대체로 잘 따를테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분들조차도 선생님과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에서는 자신이 생각한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그렇습니다. 재수생 여러분, 선생님들께서는 결코 우리의 적이 아닙니다. 선생님들만큼 여러분의 성공을 바라는 이들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죠. 또한 선생님들께서는 지금까지 여러분과 같은 여러 재수생들을 수없이 보아오셨고요. 그런 선생님께서 여러분께 충고를 한다는 것은 여러분께 재수를 실패한 분들이 겹쳐보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그것이 아무리 사소해 보일지라도, 자신의 의견과 충돌할지라도 선생님들의 충고를 따르는 것이 십중팔구 옳습니다. 물론 정말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 선생님들과 상담하면서 그 충고의 이면에 어떤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지 여쭤보시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피력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만약 정말 여러분의 의견이 일리가 있다면 선생님들께서도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응원해주실 겁니다. 다만 이 경우 자신이 고집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주의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 재수학원 내에서 친목을 되도록이면 다지지 마세요. 이는 사실 첫 번째 사항을 잘 지키신다면 자동적으로 지키게 됩니다. 모든 선생님들께서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이를 말씀하시니까요. 그만큼 이 두번째 사항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재수생활이 고단하다는 것은 모든 분들이 잘 아실겁니다.

-인강 관련

아마 재수를 하신다면 거의 다 인강을 들으실 겁니다. 그리고 탐구의 경우는 학원에서 인강으로 개념을 우선 공부하고 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고 권하기도 하죠. (사탐은 어떨지 잘 모르겠으나 과탐의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타강사의 강의를 듣다보면 확실히 개념이나 풀이 등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 들죠. 저 또한 화학의 경우 3개월동안 대부분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는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간혹 보면 인강을 하루에 네다섯 시간, 혹은 더 듣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강의를 들을 때는 강의 내용이 다 머리에 들어오는 것 같지만, 실제로 머리에 저장되는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실제로 강의 내용이 모두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분들이 드물게 계십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죠. 그러니 이를 읽으시는 분께서 그 드문 집단에 속하지 않으신다면 하루에 세시간 이상 듣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또한, 인강은 일주일에 1-2일정도만 듣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정시간동안 들은 인강 내용을 머리속에 정리하기 위해서는 그에 배에 달하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물론 이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선생님과 상담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저 인강을 듣는 것이 공부다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솔직히 저는 서울대나 의대를 간 것도 아니고 학원에서 제가 제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기에 이를 쓰는 것이 부끄러운데요. 그래서 합격수기를 쓰는게 조금 당혹스럽습니다. 아마 제가 점수를 극적으로 올렸기 때문에 특수하게 포함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제가 재수를 시작하는 여러분께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바는 저 같은 사람도 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수도권 내 대학에 가지도 못했던 저도 드디어 서울의 이름 있는 대학에 몸을 담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거짓말은 못하기에 노력하면 여러분께서 무조건 성공하신다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노력하지도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너무 힘들고 지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때는 시험을 망쳐서 자기 자신을 더 이상 믿는 것이 도무지 불가능할 것 같은 때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런 일들이 다시 자신에 닥치는 것은 아닐까 갑자기 두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를 명심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그 모든 역경을 이길 수 있는 강한 존재임을요. 여러분께서 저와 같은 아니 저보다 더 멋진 재수 성공 신화를 쓰시길 빌겠습니다.